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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양여천 날짜: 양여천 조회: 246
제목: 디지와 샤오

저에게 샤오는 없지만, 디지는 가지고 있습니다.
디지에 대한 정보, 소리 샘플을 연주해서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충 제가 아는대로 디지에 대해서 적어보면,

저는 대금정악 무형문화재로 계신 외삼촌의 작업실에서 처음으로 이 악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대금과는 다르게 생긴 이 악기에 대해서 이름조차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국악을 배우러 한국에 와 있던 제 외국인 친구가 악기 이름이 '디지'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국악기와 중국악기를 파는 악기점에서 한자 표기로 '적(피리笛)'이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운지에 대해서는 크게 고민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 총 9개의 구멍중, 맨 위의 취구와 아랫부분의 조율구멍 두개를 빼고 6지공의 운지인데, 저는 이미 그전부터 바로크식(플룻의 원래형태) 플룻과 틴휘슬 등의 악기를 다뤄 보아서 6지공의 운지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틴휘슬의 운지는 이미 올려져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시면 되겠구요.
한 옥타브 위의 음들은 입술의 모양을 얇게해서, 각도를 약간 뒤로 당긴 상태에서 조금 세게 분다는 느낌으로 부시면 됩니다. 초반부터, 한 옥타브 위의 음정이 고운 소리로 나기는 쉽지 않으나 자유자재로 낼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합니다.

대충 이정도이구요.
제가 다른 악기들에 대한 동영상은 여러가지 샘플 삼아 찍어보았던 게 있었는데, 디지는 그만 중간부분이 갈라져 바람이 새는 바람에 한동안 불지 않았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대략 수리를 보아서, 다시 소리가 나기때문에 한번 찍어서 참고하실 수 있도록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지의 청은 국악기점에 가면 국산 대금에서 쓰는 청을 팔고 있는데 그것을 사용해 봤지만, 얇아서 찢어지기 쉽고, 수분에 약해서 울어나기 쉽습니다. 저는 청가리개까지 만들어 사용했지만, 그래도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청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종이테이프로 잘 발라서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제 손에 처음 들어왔을때는 녹색테이프가 붙여져 있었습니다. ^^;;; 비슷한 형태의 태국의 민속악기인 클루이라는 대나무 피리도 청구멍에 종이 테이프로 발라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게 더 효율적인 모양입니다.

대략, 제가 아는대로 적어 보았는데, 참조하시구요.
악기를 사랑하는 좋은 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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