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월드뮤직 및 세계민속음악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부쩍 높아진가운데 세계의 민속악기들을 한자리에 모은 이색 악기 전문 사이트 '소리삶'(대표 이영진.44)이 국내에 첫선을 보여 음악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되고 있다.지난 주말 오픈한 소리삶(www.e-musictour.co.kr)은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 세계의 전통음악과 월드뮤직 영상물, 민속악기를 총망라한 세계민속악기 전문 쇼핑몰. 아직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서아프리카 짐베(Djembe), 음비라(Mbira)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안클룽(Anklung), 오스트레일리아의 디저리두(Didjeridoo) 등 토속내음 가득한 세계의 악기 37종류와 국내 미발매 음반 100여종을 구비하고 있다. 또한 각 나라별 음악의 특징 및 대표 뮤지션, 악기이용법 등의간략한 설명도 덧붙여 민속음악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오프라인 전시장도 함께 구성중인 소리삶은 내년 5월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내 헤이리문화재단에 세계민속악기박물관(www.e-musictour.com) 설립을 추진중이다. 역시 국내 처음 세워지는 세계민속악기박물관은 유럽,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건너온 300여가지 악기들이 전시될 예정. 사이트운영자 이영진씨가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직접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것들로 아프리카 음악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21현 악기 코라, 우크라이나 민족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인 반두라, 아메리카 대륙에 팔려온 흑인노예의대화수단으로 이용된 토킹드럼 등 다양한 악기들이 전시된다.

이영진 소리삶 대표는 "음악은 국적, 인종을 초월한 만국공용어이다. 미국문화에 편중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프리카 오지, 히말라야, 인도 등다양한 세계와 그들이 지닌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 영리에 연연하지 않고 보다 많은 악기와 참고자료를 꾸준히 보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일보)김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