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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선민 날짜: 김선민 조회: 502
제목: 반수리 13셋트

반수리 13셋트를 잘 쓰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반수리 13셋트는 굉장히 오래묵은 제품같습니다.
악기의 외관상태는 관리자님의 설명하신대로 아주 깨끗하지 않고 그냥 보통입니다. 그래도 사용하기엔 전혀 지장 없습니다.


운지공은 편리합니다. 음량(소리크기)은 저음역대는 우리가 보통 쓰는 국악기 단소와 비슷한 편이고 고음도 역시 단소를 강하게 불었을때 한옥타브 위의 소리음량과 비슷합니다. 다만 부는 방법이 반수리는 휘슬과 같아서 단소처럼 엠보셔를 맞추지 않고 그냥 불어도 소리내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수리13셋트는 제가 처음 보기와는 다르게 소리가 잘 나는 편입니다.

음정은 우선 97%정확합니다. 제가 아주 놀란 사실중에 하나입니다.

abcdef 표기된 대로 튜닝기 체크해본 결과
13개 키중에 1개 빼곤 다 정확했습니다. 이 한개도 아주 틀린건 아니고,
튜닝기에선A# 키로 측정되는데, B키 라고 적혀있더군요. A#키로 튜닝기에 맞춰본 결과 정확한 걸로 봐선, 아마 인도의 반수리 제작자님이 실수하신게 아닐까 합니다. 아마도... 제것만 그렇겠지요.

그리고 각 반수리마다 2옥타브 조금 넘는 음역을 가지고 있구요. 연주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왠만한 곡은 다 부를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13개의 크기별로 크고 작은 반수리가 1개마다 2옥타브 이상의 음역을 가진다는 말입니다.

다만 우리 한국 국악기의 대금이나 단소처럼 대나무의 내벽 두께가 두껍지는 않습니다. 반수리는 매우 얇은 대나무재질이더군요. 대나무벽의 두께가 2mm정도입니다. 키별로 조금씩 두께가 다르지만 대략 그 정도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악기처럼 매우 깊숙한 소리를 기대하면 안되겠고, 휘슬같은 음색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겠습니다. 그것도 금속 휘슬의 음색이 아니라, 나무재질 특유의 음색이 나오더군요. 특히 고음에서 내지를때 나오는 나뭇결의 '사르륵' 거리는 소리 말입니다. 고음과 저음에선 어느 정도의 호흡조절을 해줘야 소리가 나옵니다.
그냥 막 불면 저음에서 소리가 안 나고, 유속을 느리고 넓게 내뿜는 느낌으로 넣어주고 고음은 빠르고 좁게 내뿜는 느낌으로 하니까 잘 나더군요.

아 이건 여담인데, 대금제작자님께서 '외국에는 한국에서 자생하는 쌍골죽처럼 두꺼운 대나무가 없다' 고 하신걸로 보아, 얇은 재질의 반수리가 아마도 그 해당지역의 특유성이 아닐까 합니다. 없는 재료로는 만들 수 없으니 그나마 자연에서 나는 것으로 제작할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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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의 평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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